[예수성심 교수회] “나에게 없는 것을 학생에게 줄 수 없다”
- 작성자 :교목실
- 등록일 :2025.02.26
- 조회수 :92
영성, 사랑의 실천 “나에게 없는 것을 학생에게 줄 수 없다”정미렴 마틸다 교수 가톨릭대학교 예수성심교수회 회장/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 ![]() ![]() 가톨릭대학교 예수성심교수회는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교목실 소속 가톨릭 신자 교원들의 공동체입니다. 임민균 그레고리오 교목실장 신부님과 방정혜 정혜엘리사벳 수녀님의 지도로 현재 2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학생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학생들은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학과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즐거워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본격적으로 전공 교육을 통해 사고 능력과 협업 능력, 직무 능력을 키워 사회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학의 현실을 살펴보면 가톨릭대학교 역시 여유로운 캠퍼스 분위기는 달라진 지 오래입니다. 대학생들은 1학년부터 이미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고, 고학년들은 과다한 스펙 경쟁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주변은 다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만 뒤떨어진 것 같아 혼자 불안해하고, 우울증에 빠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사랑을 담아 열심히 지도하고,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학생의 진로를 같이 찾고 조언해 주며 “지금도 잘하고 있다. 괜찮다.”라고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영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수들 자신도 높아진 연구와 교육 실적, 행정에 대한 압박으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톨릭 교수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수업과 연구, 각종 논문과 보고서 마감, 연구비 수주, 교육부 사업 등에 정신없이 휩쓸리는 상황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잠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요함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고갈된 내면을 채워 충만하게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눠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료 교수들과 서로 격려하고 친교와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행복함을 느끼고, 학생 내부에 담겨 있는 생명이 피어나도록 돕고, 건학 이념인 진리에 대한 탐구, 사랑과 봉사의 실천을 통해 전체 공동체가 기쁨과 희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가톨릭대학교에서는 오랫동안1) ‘교수 성서 모임’이라는 명칭으로 주 1회 모여 기도와 성서 읽기, 교황님 회칙과 권고(‘찬미받으소서’, ‘복음의 기쁨’) 읽기, 성서 백 주간 등의 내용으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저희 모임의 특징은 시노드 정신에 기반한 회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에서 해당 학기에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라면 전임 교수든 겸임 교수나 특임 교수든, 사제든 수도자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원이 모두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활동합니다. ------- 1) 1991년 9월 교목실에서 교수 성서 연구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음(성심여대 30년사). ![]() 2024. 12. 예수성심교수회 전례 참여 미사 2023년부터 더 폭넓은 활동을 하기 위하여 ‘예수성심교수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특정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과 활동으로 신앙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매주 미사 후 점심 모임, 개강 미사 전례 참여, 성체조배와 기도(수녀님 지도), 전례 교육(신부님 지도), 학생과 교수가 함께하는 묵주기도, 예비자 성지순례 동행, 방학 중 성지 순례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바쁜 젊은 교원들의 참여를 위해 시간을 다양화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 전례단이 시험으로 바쁜 기말고사에 교원들이 전례 봉사를 하였는데 모두 즐겁고 보람 있어 하셨습니다. 이 외에 지난 2년간 TF 형태로 성가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지도하에, 짧지만 밀도 있는 연습을 통해 5월의 성모의 밤, 11월의 학생 성가대 발표회인 아마빌레 작은 음악회에 찬조 출연을 합니다. 처음에는 교원만으로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직원 전례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타 대학 가톨릭 교수회와의 교류는 서울 관구를 관할하는 한국가톨 릭교수협의회와 전국 규모인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에서 이루어집니다. 4월 사순-부활 시기에는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 피정, 12월에는 서울가톨릭교수협의회 피정이 있어 이에 참여하여 강의를 듣고, 함께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며 주님 안에서 쉬어 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가톨릭대학교’이다 보니, 다른 대학교에서 가톨릭 교수회 창립이나 운영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경우들이 있어 필요한 자료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2022~2024년에 2년간 서울대교구 사목평의회에 교수 대표로 참여하여 이러한 활동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교육자의 영혼이 건강해야 학생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톨릭 영성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함께 논의하고 격려하는 저희 가톨릭대학교 예수성심교수회 활동에 대해 소개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대학에서 가톨릭 교수회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출처 : 웹진 | 가톨릭학교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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